마이크로소프트가 OpenAI사의 ChatGPT 기술에 기반을 둔 새로운 검색엔진을 공개함으로써 오랜 기간 검색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해 온 구글의 아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Satya Nadella는 공개행사가 개최된 워싱턴 캠퍼스에서 "오늘은 검색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하는 뜻깊은 날이다. 혁신적인 기술이 소개될 것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 우리는 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전체 검색시장의 93%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에 Bing은 3%에 불과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700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현재보다 더 약진을 시도하고 있다. 2022년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과 링크드인 서비스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은 180억 달러에 불과한 반면에 구글은 4분기에만 590억 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ChatGPT의 생성형 AI 기술을 Bing의 검색 기능에 적용하였다. 기존 검색과의 차이점은 만약 LG의 신형 C2 TV가 2007년 포드 머스탱 차량에 적합한 지와 같은 질문에 대한 결과를 통해 볼 수 있다.
전통적인 검색 결과는 관련 주제에 관한 여러 웹사이트나 레딧의 링크 등이 나열될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Bing 검색은 TV의 규격과 트럭의 공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나의 문서로 정리하여 제공한다.
가트너의 분석가 Ed Anderson은 "이것은 사람들이 정보를 찾고 활용하는 방식의 거대한 전환을 의미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러한 변화를 이끄는 첫주자가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모든 변화의 과실을 독차지하도록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구글은 자사의 경쟁 서비스인 Bard를 시장에 소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구나 기존 구글 검색환경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새로운 서비스로 이전하는 것은 순식간에 이루어 질 일은 아니다.
구글은 그 동안 검색과 동의어로 인식되어 질 만큼 시장을 석권해왔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검색의 발전 정도는 정체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Bing이 시장의 이런 틈을 수년간 와신상담하며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온 OpenAI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공략하려 시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진전인지도 모르겠다.
Bing은 현재 검색 결과 페이지의 왼편은 기존의 익숙한 방식의 리스트를 제공하고, 오른편은 OpenAI가 제공하는 생성형 AI의 답을 같이 제공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일본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검색한다면, 왼쪽엔 여러 웹사이트들의 링크와 함께 AI가 제공하는 대화형의 답변을 화면의 오른쪽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대답은 다양한 행사, 장소, 축제 등 당신이 필요한 정보들을 망라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방식의 검색은 기존에 여러 웹사이트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정리해야 했던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마이크로소프는 이러한 새로운 경험 제공을 통해 구글과의 경쟁을 해볼만 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FO Amy Hood는 검색시장에서 1%의 시장점유율은 약 20억달러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및 광고 매출의 2년 연평균 성장율은 24%이며 이 산업의 연평균 성장율은 18%에 달한다고 한다.
비록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으로 생성형 AI를 검색 엔진에 활용했지만 이 사실이 곧 일반 사용자들이 대거 Bing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Futurum의 분석가 Daniel Newman은 "비록 ARM과 AMD가 혁신적인 기술을 시장에 선보였지만 서버 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인텔이다. 모든 사람이 구글을 통해 검색하는 것을 갑자기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범용성의 관점에서 두가지의 경쟁 우위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의 검색 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는크롬 웹브라우저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65%에 달하는 데 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Edge 브라우저는 겨우 4.5%를 점유하고 있다.
더우기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71%를 차지하고 있으며, 크롬은 수많은 안드로이드 기기에 탑재되어 있다. 역시 구글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는 애플의 사파리 브라우저와 맥북의 Spotlight 검색의 존재도 구글의 지위를 뒷받침 하고 있다.
모바일 버전의 새로운 Bing은 아직 공식 발표되기 전이다.
구글 역시 곧 Bard가 구글 검색에 활용될 것이라 발표하였으며, 구글의 AI Lab인 DeepMind는 검색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인정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시도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지를 확인하는 데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Yahoo Finance, Microsoft's Bing is the first threat to Google's search dominance in decades, Feb 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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