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은행의 영업정지를 필두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마치 탄광 속의 카나리아(canary in the coal mine)처럼 경고를 보내고 있으며, 이는 벤처 업계를 넘어선 도미노 현상의 시작일 수 있다"
최근 일선에서 은퇴한 브리지워터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는 실리콘밸리 은행에서 벌어진 뱅크런 사태와 감독 당국의 조치에 대해 위와 같이 링크드인 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벤처 캐피탈과 스타트업이 주 고객층이었던 실리콘밸리 은행은 캘리포니아 감독 당국에 의해 금요일에 영업활동을 정지당했고, 이를 이어 일요일에는 뉴욕의 시그니처 은행이 같은 조치를 당했다. 이는 일주일 전에 있었던 암포화폐 전문 실버게이트 캐피탈의 자발적 청산에 이은 금융계의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연방 당국은 일요일, 실리콘밸리 은행의 예탁금에 대해 예금보험공사(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 보증한도인 25만달러를 넘어서는 전체 금액에 대해 보증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다른 금융기관의 예탁금은 안전한 상황이라는 것도 같이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이 월요일에 몰아친 지역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공포심을 누그러뜨리는 데는 실패했으며 결과적으로 지역 은행들의 주가는 곤두박질 치는 결과를 맞았다. 다행스럽게도 화요일 전일 폭락했던 은행 주가는 다소 회복했으며 다우, S&P500, 나스닥 지수 모두 1~2% 반등하였다.
레이 달리오는 실리콘밸리 뱅크 사태에 대해 "이는 단기 부채 국면에서 버블이 터지는 전형적인 현상이다."라고 말하며 신용 증가와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한 긴축적 통화정책이 과도한 신용 경색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의 은행의 유동성 문제는 도미노처럼 전염되는 현상을 이어가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채택하여 또 다른 심각한 부채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각각의 경기 사이클에는 서로 다른 버블현상을 나타낸다. 2008년에는 부동산 버블이었다. 레이 달리오는 현재의 사이클에서는 높은 이자율과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상업용 부동산 회사와 민간 기업 등이 그 주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슬라의 1분기 실적, 기록적이었지만 불안하다. (0) | 2023.04.05 |
---|---|
영화 '빅쇼트' 마이클 버리의 시장 예측은 정말 틀렸을까 (0) | 2023.04.03 |
모든 투자자가 귀기울여야 할 워렌 버핏의 경고 (0) | 2023.03.13 |
뱅가드, 60:40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 (0) | 2023.03.13 |
AI에 대한 수요 증가가 엔비디아의 밝은 미래를 이끌 것이다 (2) | 2023.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