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T는 안정적인 투자대상으로 적합한 ETF인가

나날이 상승하는 금리는 전 세계적으로 시장과 일상생활에 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IMF에 따르면 높아진 금리가 지난 30년간 가장 깊은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한다.

 

특히 미국의 30년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는 6%를 넘어서 2년도 안돼 두 배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많은 주택소유자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 투자자는 ETF를 통해 이러한 금리 변동에 투자할 수 있다. TLT(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는 미국 장기 국채의 변동을 반영하는 투자상품이다. 이 ETF의 가격은 금리가 내려가면 오르고, 금리가 오르면 떨어진다.

 

TLT는 지난 3개월간 70억달러의 자금유입을 기록했다. 4월 6일 기준으로 109달러로 거래되고 있으며 총 347억 달러의 운용자산으로 매일 평균 2,785만주가 거래되고 있다. 수수료는 0.15% 수준이다.

 

TLT는 험난한 2022년을 보냈다. 주가는 99.56달러까지 약 33% 하락했다. Fed는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통화긴축 정책으로 장기 금리는 더 크게 요동쳤다.

 

올해 1분기에 ETF는 6.8% 상승했다. 매월 950억달러의 통화 긴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FOMC는 1분기에 0.5퍼센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실행했으며 최근 회의에서 연말 금리 목표를 5.13%라고 발표하였다. 이는 2023년 남은 기간 동안 한 번의 인상을 예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TLT는 2020년 고점을 지나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2022년 10월 하반기에 91.85달러 수준까지 하락하였다.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해왔다.

 

기준금리의 인상은 채권가격과 TLT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2022년 3월 이후 Fed는 기준금리를 0.125%에서 4.875%까지 인상하였다. 이러한 강력한 금리인상의 첫 번째 희생양이 된 것은 실리콘밸리 은행, 시그니쳐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 등 은행들이었다.

 

은행들은 채권 투자에 대해 세밀하게 관리하지 못했으며, 그 결과 고객들의 예금 인출요구를 대응할 만한 수준의 자금을 제때 마련하지 못했다. 규제당국도 적절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의 관리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대규모의 정부 지출, 인위적인 저금리 기조, 공급망의 병목현상 등으로 인한 코로나 후유증은 인플레이션의 형태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연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필수 식량 및 에너지 분야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Fed와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활용할 수 있는 정책수단의 한계를 느끼게 하고 있다.

 

여전히 미국과 유럽의 정책당국은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유지하고 있으나 공급 부문의 이슈로 인한 세계적 정치지정학적 상황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로 여겨지게 하고 있다.

 

TLT는 미국 장기국채 시장의 상황을 나타내는 기준이 된다. 최근 TLT 가격의 변화는 머지않아 금리인상의 기조가 멈추고, 양적 긴축도 완화될 것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의 TLT 변동폭을 보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Fed는 최근 일련의 은행권의 사건들로 인해 앞으로 금융기관들의 대출기준도 보다 엄격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민간부문이 중앙은행보다 보다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금리가 현재 레벨에서 최적화되면서 TLT도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1분기 동안 TLT에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었다는 것은 이러한 기대의 청신호로 여겨질 수 있다. 

 

최근의 금리인상은 투자자로 하여금 주식보다 고정적인 인컴상품을 더 선호하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2분기로 접어들면서 여전히 불확실한 경제적, 정치지정학적인 상황은 채권시장의 매력도를 더욱 높여줄 것이다. 이에 따라 TLT의 상승 기대감도 더욱 높아가고 있다.

 

출처 : ETF.com, TLT: the case for stability, April 11 2023